나도 맛봤어.

아라벨라

쿵.

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. 평소보다 몸이 따뜻했다. 아니, 거의 뜨거울 정도로.

쿵.

또 그 소리였다. 누구든, 내가 계속 잠들어 있도록 내버려둘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. 몸은 잠에 절어 무거웠고 정신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. 그저 다시 잠 속으로 미끄러져 최소 며칠은 깨어나지 않고 싶을 뿐이었다. 그만큼 절박했다. 정말로 절박했다.

하지만 문 밖의 사람도 절박했다. 조금 지나칠 만큼.

"아라벨라, 일어나!" 거트루드의 목소리가 문 반대편에서 흘러 들어왔다. 조바심과 걱정이 잔뜩 감긴 목소리였다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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